시와글(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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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바람. 사라 티스데일
5월의 바람 나는 말했다 “열린 문을 잠그듯이 나는 내 가슴의 문을 닫아 버렸다 사랑이 그 안에서 굶어 죽도록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하게.” 그러나 저기 지붕 너머에서 5월의 촉촉한 새 바람이 불어오고 거리에서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도 시가에서부터 한 곡조 울리어왔다 내 방은 햇빛으로 하얗게 밝았고 사랑은 내 안에서 절규했다 “나는 강해, 자유롭게 하지 않으면 나는 너의 가슴을 쳐부수고 말거야.” , (천국으로 가는 시 中)
2023.01.05 -
가을 사랑. 사라 티스데일
떠다니는 잎들 속에서, 한 때 초록빛이었던 황금빛 잎들 속에서, 나는 내 사랑이 거기에 숨어 엿보고 있는지 찾으려고 했다네. 5월의 은빛 소나기 속에서 여름의 혹독한 열기 속에서, 그의 금빛 머리와 가볍고 날랜 발을 찾아 다녔지만 허사였다네. 어쩌면 온 세상이 벌거벗고 잔인한 겨울이 대지를 휘어잡고 있을 때, 숨을 곳을 찾지 못한 내 사랑은 달려와 내 손을 잡겠지요. 그때에는 나는 그와 함께 있기에 관심이 없을 것이며, 불행하고 차가울 것이네 온 세계가 낡으면 즐겁게 뛰놀기에는 너무 늦다네. 그렇다면 숨어 있는 조그만 내 사랑이여, 나와 다오, 가을이 가기 전에 나와 다오, 그리고 우리 폐허가 된 통로를 통하여 정원의 마지막 붉은 장미를 찾아다니자.
2023.01.05 -
눈의 노래 . 사라 티스데일
우아하고 요정 같은 눈이 여기 저기 펄펄 날리고 날립니다. 나도 하늘을 가로 질러 사뿐 사뿐 날을 수 있으면 좋으련마는… 꼬마 요정, 수정 같은 별 같이 나는 바람부는 대로 떠돌아 가리이다.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나의 고운 님에게로… 그 님이 눈발을 헤치고 오시는 곳으로…. 나는 사랑하는 님에게로 날아 가리이다. 폭풍우 속의 눈송이처럼… 나는 녹아 사라 지리다 나는 녹아 사라 지리다 따뜻한 그 님의 입술 위에서…
2023.01.05 -
물이 주는 지혜
👒천수종종,이심수무성(淺水淙淙, 而深水無聲) 얕은 물은 졸졸졸 소리내며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정수유심, 심수무성(靜水流深, 深水無聲)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2023.01.05 -
마음의 간격. 홍수희
전화 몇 번 하지 않았다고 내가 그대를 잊은 건 아니다 너의 이름을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다고 내 마음이 그대를 영영 떠난 것은 아닌 것처럼 그리운 그대여 부디, 세상의 수치로 우리들의 사랑을 논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그대와 내 마음의 간격 어느 비 오거나 눈 내리는 날에 홀로 뜨거운 찻잔을 마주 한 날에 그 누구도 아닌 네가 떠오른다면 이미 너는 내 곁에 있는 것 우리의 사랑도 거기 있는 것 이 세상 그 무엇도 너와 나 사이 다정한 마음은 어찌하지 못할 테니
2023.01.05 -
오늘,내 마음을 읽었습니다. ...中에서
당신! 내일은 아침 꼭 챙겨 먹어요. 아프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가고요. 피곤하다고 빈속에 커피 마시는 거 그만하고요. 스트레스받는다고 담배 자꾸 피우지 말고요. 다이어트한다고 굶는 거 아니죠?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는 거 잊지 말아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아프지 말아요, 제발!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