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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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커피. 용혜원
봄 커피 봄 향기에 온 몸이 열정으로 끓어 오른다 봄바람에 열린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다 꽃무늬가 새겨진 잔에 타 마시는 커피 온몸에 온몸에 꽃들이 피어난다 온몸에 온몸에 봄바람이 불어온다 여름 커피 땀을 뻘뻘 흘리다가 마시는 냉커피의 맛 목줄기까지 시원하다 뜨거운 태양 열기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시는 커피 눈빛만 보아도 행복하다 여름날 카페에선 더위를 뛰어넘어 시원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 계절을 잊고 서로를 잊고 사랑할 수 있다 가을 커피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는 가을 도시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은행잎 하나 띄워 마시면 이 가을을 마실 수 있을까 하늘에서 푸른 물감이 커피잔에 뚝 떨어져 고독에 물든 마음의 색깔을 바꿀 수 있을까 입술에 젖어오는 쓴맛과 단맛 프림의 조화를 이루는 그날의 커피는..
2022.08.11 -
커피한잔의 행복 용혜원
지나간 삶의 그리움과 다가올 삶의 기대 속에 우리는 늘 아쉬움이 있다. 커피 한 잔에 행복을 느끼듯 소박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작은 일 속에서도 보람을 느끼면 삶 자체가 좋을 듯싶다. 항상 무언가에 묶인 듯 풀려고 애쓰는 우리들 잠깐이라도 희망이라는 연을 삶 한가운데로 날릴 수 있다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때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며 미소를 지으며 살아가고 싶다
2022.08.11 -
여름커피. 용혜원
땀을 뻘뻘 흘리다가 마시는 냉커피의 맛 목줄기까지 시원하다 뜨거운 태양 열기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시는 커피 눈빛만 보아도 행복하다 여름날 카페에선 더위를 뛰어넘어 시원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 계절을 잊고 서로를 잊고 사랑할 수 있다
2022.08.11 -
가을단상. 이제민
고추 말리는 아낙네의 손 가을걷이하는 농부의 얼굴 가을 햇살은 따사롭기만 하다. 긴긴 기다림으로 간절함으로 한 해의 풍요를 기도하던 일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가을은 무르익어 가고 이른 새벽부터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가을은 깊어만 가고 하늘 높이 나는 고추잠자리 가을은 높아만 가네. 가을 그림자 길게 늘어지면 한 해의 내 그림자도 편히 쉬겠지.
2022.08.08 -
긴머리 소녀. 손철 작사 /둘다섯 노래
빗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얀 얼굴 우연히 만났다 말없이 가버린 긴 머리 소녀야 눈먼 아이처럼 귀 먼 아이처럼 조심 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개울 건너 작은 집의 긴 머리 소녀야 눈 감고 두 손 모아 널 위해 기도하리라 눈먼 아이처럼 귀 먼 아이처럼 조심 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개울 건너 작은 집의 긴 머리 소녀야 눈 감고 두 손 모아 널 위해 기도하리라 널 위해 기도하리라
2022.08.08 -
8월더위. 윤보영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