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743)
-
예수님의 탄생 2024.12.24
-
성탄절 연말연시 2024.12.24
-
크리스마스 안부인사 2024.12.24
-
화이트 크리스마스. 나태주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 가게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하고서도 6년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 번 수술을 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 깨진 항아리고 나는 한 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에 내리자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밤거리에서 한 번 깨진 항아리가 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2024.12.24 -
성탄시 모음. 박목월 시인 작품
작은 베들레헴에 불이 켜진다 /박목월 높은 곳에서 눈은 내리고 있다. 가늘고 순결한 것으로 세상은 충만하다. 이 은혜로운 눈발 속에서 촛불이 켜진다. 지구의 구석 구석마다 전나무가지에 인류의 심령 속에 불빛은 할렐루야를 외친다. 참으로 오늘 밤 가난한 자는 가난한대로 작은 촛불을 밝히고 족한 자는 족한대로 굵은 촛대에 불을 물리고할렐루야를 부른다. 당신이 대속해 주심으로 하늘나라의 문은 열리고 우리들은 마지막을 부를 수 있는 이름을 가졌다. 주여 주여 주여 눈발 속에서 천사의 합창이 울리고 땅끝까지평화가 깃든다. 누구나 가난한 마음으로 누구나 조용한 마음으로 누구나 평화로운 마음으로 저마다의 심령에 불을 밝힌다. 높은 곳에서 눈은 내리고 가늘고 순결한 것으로 세상은 충만하다. 지구의 구석구석마다 촛..
2024.12.24 -
희망의 속삭임.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이면은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저녁놀 서산에 끼어 황혼이 찾아와도청천에 빛나는 뭇별 이 밤도 명랑하다밤 깊어 나의 마음 고요히 잠들어도희망에 찬 아침 햇빛 창문을 열어주리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https://youtu.be/ES8Em21QEIM?si=qKnYWetChDbmHR7P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