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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사랑. 다빈 전영탁
마당 모퉁이혼자서 겨울인 양졸고있는 목련 한 그루연두빛 젖은 가지 하나 꺾어다화병에 꽂고가슴으로 호ㅡ하고 사랑을 불었더니환하게 웃으며 활짝 피었네식물도 사람같아사랑을 느끼면표현할 줄 아나 보다 봄이라고특별히 약속받은 행복 없어도봄은 봄이라서그냥 좋다
2025.03.29 -
안부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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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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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고 울지 마라,따뜻한 하루. 김인화
어두운 곳에서 혼자 울지 마라빛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그는 너로 인해 빛나는 것이고너 또한 그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다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낮은 곳에서 혼자 떨지 마라높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낮은 것들의 인정을 알지 못하는그는 너보다 더 외로워 떨고 있다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슬프다고 돌아서서 혼자 눈물짓지 마라즐거움도 때가 되면 슬픔이 되어돌아오기 마련인 것을외롭다고 울지 마라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너의 슬픔은 그의 행복이고그의 슬픔은 너의 행복일진데때가 되면 모두는 모두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모두는 모두의 반쪽일 뿐외롭다고 울지 마라(가벼운 것들의 반란)중에서 -
2025.03.28 -
봄밤. 안 현미
봄이고 밤이다목련이 피어오르는 봄밤이다 노천까페 가로등처럼덧니를 지닌 처녀들처럼노랑 껌의 민트향처럼모든 게 가짜 같은 도둑도 고양이도 빨간 장화도오늘은 모두 봄이다오늘은 모두 밤이다 봄이고 밤이다마음이 비상착륙하는 봄밤이다 활주로의 빨간 등처럼콧수염을 기른 사내들처럼눈깔사탕의 불투명처럼모든 게 진짜 같은 연두도 분홍도 현기증도오늘은 모두 비상이다오늘은 모두 비상이다
2025.03.28 -
고운글 안부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