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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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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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하고,잤다. 김용택
아침때 쑥을 뜯으러 갔다. 다섯 자루 정도 뜯었다. 뜯는다고 하지만 키가 커서 낫으로 벤다. 쑥을 다듬고 있는데 꾀꼬리가 이 산 저 산에서 또렷하게 운다. 앞산에서 한 마리가 울면 뒷산에서 화답한다. 시를 잊고 산다. 저 산천이 시다. 산천이 저리 찬란하고 눈이 부신데, 바람이 저렇게 부는데, 새로 길어난 나뭇가지들이 봄바람에 저렇게 흔들리는데, 시는 뭐 하러 쓰나. 시를 어따 쓰나. 내 하루 삶의 어디다가 시를 쓰나. 어느 빈자리가 있기는 하나. 새들이 저리 날아다니는데. 내 시를 어디다가 쓰나. 인간에게는 최소한도가 없다. 자자 하고 바로 잤다. 김용택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파주: (주)난다, 2019)
2024.12.29 -
겨울 안부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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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7편
[시77:1-20, 개역한글]1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하나님께 내 음성으로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2 나의 환난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으며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3 내가 하나님을 생각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셀라)4 주께서 나로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5 내가 옛날 곧 이전 해를 생각하였사오며6 밤에 한 나의 노래를 기억하여 마음에 묵상하며 심령이 궁구하기를7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8 그 인자하심이 길이 다하였는가, 그 허락을 영구히 폐하셨는가,9 하나님이 은혜 베푸심을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 긍휼을 막으셨는가 하였나이다(셀라)10 또 내..
2024.12.28 -
귀여운 인사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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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안부 202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