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을 먹으며. 양광모

2025. 1. 1. 00:00시와글




먹기 위해 사는 게 인생은 아니라지만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 어디 또 있으랴
지난 한 해의 땀으로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이 마련되었고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은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달려갈 든든함이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설날 떡국을 먹으면
희망처럼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아물지 않은 상처마다 뽀얗게 새살이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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