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함민복
2022. 4. 20. 08:21ㆍ시와글
그림자
- 함민복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 시집 《말랑말랑한 힘》(2005)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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