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김광섭
2022. 4. 20. 08:25ㆍ시와글
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월간중앙》 (1969. 11)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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