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066)
-
봄을 기다리며. 양현근
스물스물 쓸쓸한 감성이 담벼락 한 귀퉁이 남루한 전단지에 갇혀있습니다 스물스물 젖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눈길을 거두어도 오래 잊혀지지 않는 것들은 모두 눅눅한 빛깔입니다 울어 버리든가 아니면 조심스럽게 불러보아도 따뜻한 웃음은 조립될 수 없습니다 허술한 마음의 이음새마다 푸른 별들은 초저녁부터 못을 박아대고 오늘 밤은 먼 곳에서 불쑥 달려올지도 모를 그리운 날들을 위하여 잎넓은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밝은 꽃등 하나 그렇게 밤새 밝혀두렵니다 세상은 그렇게 이유없이 밝아올 겁니다.
2025.04.15 -
봄안부 2025.04.15
-
좋은글 2025.04.15
-
좋은글 2025.04.14
-
봄이 오고 있다. 강은교
봄이 오고 있다 그대의 첫사랑 곁으로 그대의 첫사랑의 눈동자 곁으로 그대의 첫사랑의 눈동자의 맨발 곁으로 그대의 첫사랑의 맨발이 밟은 풀잎 곁으로 그대의 첫사랑의 맨발의 풀잎이 흔들리는 바람곁으로 그대의 첫사랑의 맨발의 풀잎의 바람이 밟은 아침 햇빛 곁으로 그대의 첫사랑의 맨발의 풀잎의 바람의 아침 햇빛이 꿈꾼 그대의 첫사랑의 맨발의 풀잎의 바람의 반짝이는 이슬 곁으로 곁으로 맴도는 그대의 첫사랑의 맨발의 풀잎의 바람의 아침 햇빛의 꿈 엷은 살 속 으로 우리는 간다. 시간은 맨머리로 간다. 아무도 어찌할 수 없다, 그저 갈 뿐, 그러다 햇빛이 되어 햇빛 속으로 가는 그대와 오래 만나리 만나서 꿈꾸리 첫사랑 되리.
2025.04.14 -
성경말씀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