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 이재곤

2024. 11. 4. 00:00시와글



맺히고,
익어서
지닐 수 없을때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다시,
또 다시 살아도
지금같을 삶이 슬퍼서
그때도 지금 같이 울리라

눈에 들여도
가슴에 들여도
채워지지않는 삶의 한도막
슬퍼서 너무슬퍼서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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