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편지. 이효녕
2024. 4. 10. 00:00ㆍ시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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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던 땅위에 아지랑이
눈 속에 잠자던 하얀 꿈을 부르니
문을 열면 앞산이 달려와
내 가슴 어느 듯 흔든다
부드러운 사랑만큼 순한 미풍
눈을 뜨고 눈을 감고
내게 걸머진 삶의 무게
남쪽 향해 허리 굽힌다
잃어버린 길을 찾아와 기웃거리며
기도로 머물어
다시 햇볕을 소유한 하늘 몇 평
봄날은 그대 가슴에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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