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하나쯤은. 용혜원
2023. 2. 2. 19:52ㆍ시와글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넣어둘 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님도 인터넷해요? 김미희 (0) | 2023.02.05 |
---|---|
대보름달. 이향아 (0) | 2023.02.05 |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해라. 김재식 (0) | 2023.02.02 |
2월의 기다림. 이채 (0) | 2023.02.02 |
사는 일. 나태주 (0) | 2023.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