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마라. 이비단모래

2023. 1. 17. 22:14시와글




버려진 슬픔 조각 모으면

시가 되냐고

묻는 이에게



버리지 마라

품고 살아라

그게 시다



버려진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픈 일

시든 꽃을

햇살 좋은 창가에 놓아

버림에서 건져두는 일이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라고



그게 바로

너여야 한다고

그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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