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일남
2022. 10. 12. 20:06ㆍ시와글
늘
바쁜 친구는
어쩌다 전화를 걸면
끝에 언제 한번 보자.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끝에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자.
청첩장을 보내도
인사말처럼 미안하다며
끝에 언제 꼭 한잔 하자.
있지도
않은 그날
우리의 약속은 허공에
뜬구름 잡기보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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