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잎. 헤르만 헤세
2022. 10. 6. 15:06ㆍ시와글
모든 꽃은 열매가 되고자 하고
모든 아침은 저녁이 되고자 하며,
변화와 시간의 흐름 말고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가장 아름다운 여름도 언젠가는
가을이 되어 시들어감을 느끼고자 한다.
잎사귀야,바람이 너를 데려가려 하거든
참을성 있게 조용히 있어라.
너의 놀이를 하고,반항하지 말고
조용히 그일이 일어나게 하렴.
너를 떼어낸 바람이
너를 집으로 불어 보내게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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