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녹색의 장원. 윌리엄 헨리 허드슨

2022. 8. 6. 17:12시와글

“나는 리마의 말을 듣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리마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리마 자신은 그것이 뭔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과 동화되어 가는 아벨이 숲에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며 애를 태우는 리마에게서 사랑을 확인하는 구절. 세속에 노출되지 않아 순수하고 맑은 리마가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모르는 것을 보고 설레어 하는 아벨.


“말이 무슨 소용이에요? 사랑은 당신의 눈에서 빛나고, 당신의 얼굴에서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어요. 당신의 손을 잡으면 그것을 느낄 수 있지요. 당신도 내 얼굴에서 보고 있지 않나요, 내가 당신에게 느끼는 그 모든 것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랑의 감정을? 이것이 사랑이에요, 리마. 꽃과 생의 노래, 가장 감미로운 것, 우리의 두 영혼을 하나로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이란 말이에요.”
‘다름’에 대한 정의에 대해 부정하는 아벨. 차별과 무시가 팽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벗어난 아벨이 원시림 속에서조차 리마의 존재를 부정하는 인디오들에게 내뱉는 대사이다. 평등하고 아름다운 자연세계에서도 리마는 ‘다름’의 이유로 차별당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출처-네이버 지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