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 임영준

2024. 11. 2. 00:00시와글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詩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굼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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