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햇살. 박성만
2023. 12. 22. 00:00ㆍ시와글
어린
겨울 햇살은
걱정도 많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잘 있어요?
별일 없지요?
시냇물
속의 피라미에게도
갈색 무늬 다슬기에게도
인사합니다.
들길의
꽃씨와 여린
풀뿌리도 춥지 않을까.
시린
손 호호 불며
짧은 해종일 조금씩
데워 놓고 다닙니다.
어린
겨울 햇살은
할 일도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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