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이라면. 김옥자

2023. 2. 8. 16:59시와글


내가 물이라면
그대의 마음 골짜기로
흐르는 정화수가 되고
싶습니다

흐르고 흐르다
설혹 수많은 돌부리와
부딪히어 아픈 기억을
남기는 길이라 해도

기쁨과 슬픔이
고여 있는 그대 마음
깊은 곳으로 향하는
물이고 싶습니다

살다가
세월의 뒤안길에서
그대, 힘겨울 때

나,
그대 마음 숲에서
맑은 호수로 고여
당신 쉬어가는
안식처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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