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김정원
2023. 1. 26. 12:46ㆍ시와글
할아버지가 대인시장에서 수박을 고르신다
가운뎃손가락으로 수박을 툭툭 두드려 보고
"잘 익었다" 하시고
노점상 널조각 곁에 바짝 쪼그려 앉은
내 머리를 툭툭 두드려 보고는
"아직 멀었다" 하신다
- 김정원 동시집 <꽃길>
'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슨한 활 (0) | 2023.01.27 |
---|---|
쉼이 있는 아침. 이헌 조미경 (0) | 2023.01.27 |
오늘 당신에게. 유지나 (0) | 2023.01.26 |
반딧불이의 무덤 (0) | 2023.01.25 |
새해에는. 윤 보영 (0) | 2023.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