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상. 이제민

2022. 8. 8. 23:12시와글




고추 말리는 아낙네의 손

가을걷이하는 농부의 얼굴 가을 햇살은 따사롭기만 하다.


긴긴 기다림으로

간절함으로

한 해의 풍요를 기도하던 일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가을은 무르익어 가고

이른 새벽부터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가을은 깊어만 가고

하늘 높이 나는 고추잠자리

가을은 높아만 가네.


가을 그림자 길게 늘어지면 한 해의 내 그림자도 편히 쉬겠지.

'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한잔의 행복 용혜원  (0) 2022.08.11
여름커피. 용혜원  (0) 2022.08.11
긴머리 소녀. 손철 작사 /둘다섯 노래  (0) 2022.08.08
8월더위. 윤보영  (0) 2022.08.08
얼굴. 심봉석 작사/신귀복 작곡  (0) 202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