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11월에는. 김행숙
2024. 11. 28. 00:00ㆍ시와글
![](https://blog.kakaocdn.net/dn/nKJjv/btsKqAWCzTp/1mmNBO4WcA3o6kPAV43fXK/img.gif)
느릿느릿 잠자리 날고
오후의 볕이 반짝 드는 골목길
가을 냄새가 시작된다
시들어가는 시간
사람들이 종종걸음 치는 저녁 때면
어김없이 등줄기가 시리다
갑자기 햇살이 엷어지고
나뭇잎 하나 툭! 떨어져 내리면
나도 옷깃을 여며야 한다
내일을 기약하는 마른 풀잎처럼
다시 마음을 다잡으리라
늦어도 11월에는.
'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안부 (0) | 2024.11.28 |
---|---|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0) | 2024.11.28 |
11월의 나무. 황지우 (0) | 2024.11.27 |
멀리 가는 물. 도종환 (0) | 2024.11.27 |
단풍 드는 날. 도종환 (0) | 202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