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과 고향. 박재삼
2024. 9. 25. 00:00ㆍ시와글

저집
말이죠
물론 울타린 없죠
키를 넘는 옥수수 그게 바로 울타리죠
그 새로 볕에 노는 아이들이 보이죠
자세히 자세히 보세요
가끔 아이들의 때묻은 손발들이 보이죠
---여름밤 나뭇잎 새로 언젠가는 별빛에서 눈물 얻고 오늘은 저 옥수수 새로 손발 보는 가난에 눈물 얻다.
벗이여
불꽃밭에 든 우리집과 고향을
나는 그렇게 보고 산다.
[박재삼 詩 100選, 박재삼문학관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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