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2. 04:09ㆍ가족 추억 공간
https://youtu.be/PVbWjr2K--k?si=PQDw0FYZTTdCdjU9
"새벽 세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주:2003년
10월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고공크레인에서의 투신사건)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 마치 고공 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세상에 겨우 겨우 매달려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하루 버틴 분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저 FM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 2003년 10월 22일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의 오프닝 멘트 -
다음은 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후배 아나운서가 mbc 게시판에 올린 이미지와 글.


故 정은임 아나운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마지막 글
"...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란 멘트가
앞의 말 뒤에 자동적으로 붙어나올 것만 같다.
마치 '빗길 운전'은 애초에 '조심'이란 단어와 쌍둥이로 태어난 것처럼.
교통방송 및 57분 교통정보가 뇌에 집어넣은 칩이다.
그러나
예전부터 내게
빗길 운전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였다.
빗줄기가 형체를 허물어뜨린 풍경은
움직이는 파스텔화.
이제 나는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 강원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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