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송미옥
2024. 4. 8. 00:00ㆍ시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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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홧가루 날리는 고향길
길 끝에 집 하나 덩그러니
나를 맞았다
곳곳에 묻어있는
어머니의 온도가
따뜻해서 눈물이 난다
유난히 꽃 좋아했던 어머니
건너간 그곳에서
어떤 봄꽃 피었을까
보일 듯 보일 듯 눈 감는다
어디선가 졸졸
개울물 소리 들린다
꽃을 사랑해서
꽃의 계절에 떠난 어머니
어머니의 텃밭에
흰 모란 잎이
툭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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