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만든 풍경. 용혜원

2023. 1. 16. 10:11시와글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솜털 날리듯이 춤추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사랑을 다 받은 듯이
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얀 눈길을 걸어봅니다.
발아래 눈 밟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눈이 내린 풍경은
동화 속 그림을 만들어놓습니다.

하얀 눈이 쌓여갑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내 마음에는 사랑이 내리고 있습니다.

'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몇편. 이비단모래  (0) 2023.01.17
꼬옥. 정용철  (0) 2023.01.17
시 몇편  (0) 2023.01.16
잔잔한 글  (0) 2023.01.15
손글씨  (0)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