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자리. 구상
2023. 1. 12. 14:28ㆍ시와글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가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봄이 왔다. 이성복 (0) | 2023.01.12 |
---|---|
성에꽃. 최두석 (0) | 2023.01.12 |
행복한 빵점짜리 남자. 김옥임 (0) | 2023.01.12 |
새해 인사. 나태주 (0) | 2023.01.12 |
아버지의 기도. 더글라스 맥아더 (0)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