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2022. 8. 31. 18:11ㆍ시와글
번개의 빛살 / 다경 이경희
가슴 가득 꿈틀대는
뭉글거림은 끓고 있는
팥죽처럼 뻑뻑한 기포에서
뜨거운 한숨을 토해내며
시뻘건 기운을 품은 용암처럼
솟구친 마음 소용돌이
멈추지 않는다
번개의 빛살이
온몸에 세포가 전율하고
천둥 울음소리에
가슴은 잔잔히 떨린다
시간이 뭉그러져 있고
추억도 뭉그러져 섞였다
얽혀 뭉쳐진
외로움과 고독은
슬픔에 뒤척이고
온 곳을 몰라 길 잃어
갈 곳도 몰라 방황한다
비늘 물결을 품은 강이 되어
서서히 용 앓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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