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다 ㅡ 김낙필
2025. 3. 6. 00:00ㆍ시와글
재약밭 너머 뽕나무 위로
담뱃불 깜박이듯 반딧불 날고
암자 위로 솟은 다불암
그 위로 깊은 밤하늘
고개 젖혀
수천 수만개 뿌려진 별밭
그 길을 걷는다
큰별, 작은 별, 엄마별, 누나별,
내별은 어디쯤 있을까ᆢ
순간 하늘보자기 벌어져
별들이 쏟아진다
산등성이로 호반으로
황정밭으로 더덕밭으로 고추밭 감자밭으로
별사탕처럼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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