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초대장. 신달자
2025. 1. 22. 00:00ㆍ시와글
당신을 초대한다.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당신.
그 빛나는 눈으로
인생을 사랑하는 당신을 초대한다.
보잘 것 없는 것을 아끼고
자신의 일에 땀 흘리는,
열심히 쉬지 않는 당신의
선량한 자각을 초대한다
행복한 당신을 초대한다.
가진 것이 부족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없어도
응분(應分)의 대우로
자신의 삶을 신뢰하는
행복한 당신을 기꺼이 초대한다.
눈물짓는 당신,
어둡게 가라앉아
우수에 찬 그대 또한 나는 초대한다.
몇 번이고 절망하고
몇 번이고 사람 때문에
피 흘린 당신을 감히 나는 초대한다.
당신을 초대한다.
겨울 아침에.......
오늘은 눈이 내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