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
강강술래. 이동주
lotus 여니
2024. 9. 17. 15:31

여울에 몰린 은어떼.
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빙 돈다.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래애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
백장미 밭에
공작이 취했다.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수월래
뇌누리에 테프가 감긴다.
열두 발 상모가 마구 돈다.
달빛이 배이면
술보다 독한 것.
기폭이 찢어진다.
갈대가 쓰러진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한국 대표 명시 2, 빛샘]